고양이의 장수비결이기도 하죠. 구강 관리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고양이의 수명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구내염은 길고양이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죠. 자가 치료를 할 수 없으니까요. 염증이 퍼져 먹이나 사료를 못 먹을 뿐 아니라 염증의 바이러스가 심장이나 다른 장기 쪽으로 퍼져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입으로 음식도 먹지만 그루밍도 하기 때문에 입안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하리가 검진을 받을 때 잇몸 염증이 심해서 스케일링과 발치를 하였습니다. (스케일링하려면 마취가 필요합니다) 잇몸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아직도 적응 중이랍니다. 고양이에게 양치하다가 집사님들이 많이 물리기도 하고 할퀴기도 하고 난리를 치고 난 후에 제대로 시킨 건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치석에 도움을 준다는 사료나 간식을 주어도 어찌 알고 안 먹을 때가 많고, 쳐다도 안 볼 때도 많습니다. 어릴 적부터 훈련이 된 고양이라면 순조롭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양이의 양치질은 하루에 한 번은 필수이며, 천천히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플라크를 제거하고 치석을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치습관을 통해서 집사가 조기에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양치 습관을 들이신다면 고양이의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 칫솔 : 시중에 고양이 칫솔이 다양한 형태로 나오는데요. 신생아용 골무 모양도 있고, 그중에 칫솔모가 작고 부드러운 제품을 추천합니다. 하리는 실리콘으로 돼 있는 부드러운 재질의 칫솔을 선택했습니다. 아직 적응 중입니다.
나. 치약 : 치약은 고양이 전용인지 강아지 전용인지 구분하셔야 합니다. 양치 에 관한 용품이 많이 있는데 일반 치약보다는 효소 치약을 추천합니다. 바르는 치약으로 자기 전에 이빨에 발라주라고 되어있는데 언제 잠드는지 몰라서 열심히 묻혀주기만 합니다.
다. 스타킹 : 고양이가 칫솔을 거부한다면 스타킹을 추천합니다. 스타킹 두 겹을 만들어 치약을 묻혀 사용해 주세요. 까끌까끌 해서 손으로 닦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꼼꼼하게 닦아줄 수 있습니다.
하리가 쓰는 먹어도 되는 치약과 실리콘 칫솔
가. 고양이 양치질은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주세요
나. 양치하기 전에 긴장을 꼭 풀어주셔야 합니다. 그르릉 소리를 낼 때까지 풀어주세요
다. 먼저 치약에 대한 호감도를 높입니다.
맛있는 치약을 손에 묻혀서 간식처럼 핥아 먹게 하거나 입술에 바르는 것부터 치약을 적응시킵니다. 치약을 살짝 묻히는 단계에서 매일 치약 묻은 손으로 입을 만지는 데 익숙하게 합니다. 치약을 묻히는 게 아니라 묻힌 손으로 입을 쓰다듬는 게 중요합니다. 묻히는 게 익숙해졌다면 치약을 묻혀서 어금니 안쪽에 깊숙이 묻혀보고 상태를 기다립니다. 이때 거부감이 생기지 않도록 얼굴, 목, 이마 등 쓰다듬어서 기분이 좋게 합니다. 다음날 조금 더 길게, 조금씩 시간을 늘려서 적응시킵니다. 이 과정이 익숙해졌다면 손을 넣고 입을 잡거나 턱을 잡고 얼굴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해 줍니다. 3초, 5초 시간을 늘려가며 적응시켜 줍니다. 천천히 이 과정이 익숙해졌다면 손을 넣어 치아를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문질러 줍니다. 송곳니부터 어금니까지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 고양이가 하나라도 싫어하면 바로 중지하고 시간을 두어 천천히 다시 진행하도록 합니다. 양치질 후에는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낚싯대로 놀아주거나 치석 제거 과자를 주어 못다 한 양치질하기도 합니다. 하리에게 치석 과자를 줘봤지만 잘 먹질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고양이는 1년에 1회 스케일링을 권장합니다. 보호자가 고양이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수의사와 상의하여 스케일링이 필요한지 문의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잇몸과 이빨이 보이게 사진을 찍어 의사 선생님께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케일링은 마취가 필요하므로, 전반적인 건강검진도 같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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