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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응급 상황에서의 대처법: 무엇을 해야할까?

고양이 이야기

by 순둥하리맘 2024. 3.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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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여기저기 탐색하기를 좋아합니다. 사실 동물들에게 집에서 가장 많이 위험한 공간은 주방이 아닐까 합니다.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하고, 싱크대며 식탁으로 올라와 탐색합니다. 흐르는 물에 손을 대보기도 하고, 손으로 툭툭 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날카로운 도구들이나 고양이에게 해로울 만한 식재료가 곁에 있으면 불안하기도 합니다. 가장 뜨끔했던 순간이라면 가스레인지 곁을 두리번거리는 것을 봤을 땐 저도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가스가 켜져 있거나 뜨거운 냄비가 있을 땐 아찔하기도 합니다. 호기심에 수납장에 들어가 갇히거나 냉장고에 들어가서 문이 닫히는 경우라든지, 다용도실에 세탁기를 좋아해서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간 다치는 건 사람이건 동물이건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고양이가 다칠 경우 응급상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주방에서 위험한 것들
    가. 냉장고 체크 : 냉장고에서 식재료나 반찬을 꺼낼 때 고양이가 잽싸게 숨어들 수 있습니다. 또는 이사를 했을 경우 고양이들이 낯선 곳을 경계해 구석진 곳을 찾기 마련인데요. 냉장고 뒤쪽으로 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절대 억지로 꺼내려 하지 마시고, 고양이의 흥미를 줄 수 있는 장난감으로 유인해 주세요

    나. 세탁기, 식기세척기 : 적당히 숨어 있을 수 있고 구석지고 어두운 곳을 고양이는 무척 좋아합니다. 고양이가 세탁기 안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있는지 모르고 기계를 작동시킨다면 정말 끔찍하겠죠. 꼭 작동시키기 전 고양이를 먼저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 인덕션, 하이라이트 : 조리가 끝난 다음에도 남은 열로 인해 고양이가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발바닥 볼록 살이 화상을 입어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인덕션 버튼을 눌러 화재가 난 경우도 있습니다. 조리가 끝난 인덕션은 꼭 전원코드를 뽑거나 덮개를 덮어 주세요.

   라. 전기주전자 : 버튼이 눌러지면 뜨거운 물이 데워지는 전기주전자도 위험 요소 중 하나입니다. 작동하지 않을 땐 전원코드를 뽑아주세요.

   마. 칼꽂이, 주방 도구 : 가위, 칼 날카로운 도구들은 보이지 않은 곳에 넣어주세요. 

 

 

고양이들이 주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공간이 부족하거나 집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싱크대에 자꾸 올라간다면 공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싱크대는 고양이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다묘가정일 경우 더더욱 자기 공간을 확보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고양이의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관심 끌기인데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똑똑합니다. 싱크대에 올라온 고양이에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시면 안 됩니다.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 보세요. 3~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내가 여기 있으니 가버리네!라고 생각할 수 있게요. 무심한 듯 시크하게 해주셔야 고양이들이 싱크대나 식탁은 관심을 끌 만한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고양이들은 전선을 좋아하는데요 저희 하리도 이어폰이나 전선 끝부분을 너무 좋아해서 망가진 전선줄이 꽤 됩니다. 다행히 아직 코드 쪽은 가진 않았는데 저희 하리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고양이도 전선을 꽤 좋아하나 봅니다. 고양이가 전선을 좋아하는 이유는 본능이기도 하고, 강박증(하나의 집착)이나 치주질환(이가 간지럽고 물어뜯으려는 본능)이나 스트레스(계속 이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이식증)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용한 전기기구는 전선을 돌돌 말아 제자리에 둡니다. 혹여나 높은 곳에 있어 떨어질 수 있으니 치워두시는 게 좋습니다. 전선들이 얽혀 있는 경우라면 전선을 감출 수 있는 콘센트 박스를 사용해도 좋고, 가능하면 보이지 않게 숨기는 게 제일 좋습니다. 전기 콘센트 구멍은 새끼 고양이들의 발 크기에 맞아서 구멍에 발을 들였다 놨다 할 수 있습니다. 콘센트에 뚜껑이 있는 제품이 사용해 주세요. 고양이들은 가느다란 전선에 관심이 있으므로 전선을 모아서 두껍게 묶어주세요. 너무 심하게 전선을 훼손한다면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기피제(레몬 스프레이, 아로마오일)를 뿌려 고양이가 피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뜨거운 열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 응급처치

    가. 1도 화상의 경우, 찬 물수건 감기 : 피부 표피만 살짝 데인 경우입니다. 깨끗한 천에 찬물을 적셔 화상 부위를 감아주세요. 돌기가 있는 천보단 매끄러운 천이 좋습니다. 화상 입은 부위를 문지르면 피부가 상하기 때문에 물집이 잡힐 수 있으므로 안정이 되면 병원으로 내원하시면 됩니다.

    나. 2도 화상의 경우 찬 물수건을 대고 그 위에 한 번 더 깨끗한 천으로 감은 뒤 병원으로 내원하기 :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물집이 잡혔을 경우 찬 물수건과 깨끗한 수건으로 감아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3. 화상을 입었을 경우 절대 하면 안 되는 일

    가. 직접 얼음대기 : 너무 당황스러워 얼음을 봉지에 싸서 대주면 피부에 열은 식힐 수 있지만 피부밑 조직은 동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얼음을 놓을 경우는 먼저 화상 부위에 수건을 두른 후 얼음주머니를 대 주세요. 또한 민간요법으로 알로에, 바셀린 등 피부 표면에 직접적으로 바른다면 피부가 손상된 상태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므로 피부재생에 문제가 생기수 있습니다.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민간요법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4. 화학약품에 노출이 됐을 경우

    가.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는 빨리 씻어 줘야 합니다. 고양이를 수건으로 감싸고 얼굴을 비스듬히 눕혀서 식염수를 눈에 뿌려줍니다. 식염수를 너무 쎄게 뿌리시면 눈에 압력이 가해지므로 아주 살살 흘려서 계속 씻어 줍니다.

식염수로 씻겼다면 재빨리 병원으로 내원합니다.



5. 전선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감전시 응급처치법

    만약 고양이가 감전되어 쓰러졌다면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일단 두꺼비집을 차단합니다. 고양이가 전선을 씹어서 감전됐다면 순간 고양이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전선이 고양이 몸에 붙을 겁니다. 급한 마음에 고양이에게 손을 댄다면 함께 감전될 수 있으므로 손으로 떼시면 안 됩니다. 먼저 두꺼비집을 찾아 전원을 차단하세요. 그런 다음 절연체를 찾아 고양이를 전선에서 떼어냅니다. 고무장갑을 이용하거나 신발의 고무바닥으로 이용하셔도 됩니다. 고양이를 떼어내셨다면 고양이가 의식을 잃거나 쇼크 상태일 수 있습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인공호흡을 해주시고, 쇼크 상태라면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 응급병원으로 내원합니다. 감전 상태일 때 의식이 없을 수도 있지만 보기에 멀쩡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가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고양이의 호흡도 주의 깊게 봐주세요, 입을 벌리고 자거나 제대로 눕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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